“제발 좀 그만 먹어”… 두쫀쿠 열풍, 어린이 당뇨병 증가의 경고 신호

탕후루보다 더 달콤한 유행, 아이들 건강에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요즘 학교 앞 풍경, 한 번쯤 보신 적 있으시죠? 몇 년 전엔 탕후루가 줄을 서게 만들더니, 이제는 ‘두쫀쿠(두바이 쫀득쿠키)’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요즘 이게 제일 맛있다”며 하나씩 들고 다니지만, 부모 입장에선 솔직히 걱정이 먼저 앞섭니다. 단순히 살이 찌는 문제를 넘어서, 실제로 소아·청소년 당뇨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통계가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달콤한 간식 하나가 아이들의 평생 건강을 좌우할 수 있다면, 이제는 ‘유행’이 아니라 ‘위험 신호’로 봐야 하지 않을까요?
목차
소아·청소년 당뇨병, 얼마나 늘었나
단순한 체감이 아닙니다. 실제 통계가 ‘초비상’이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자료 13만 건을 분석한 결과, 30세 미만 2형 당뇨병 발생률은 2008년 인구 10만 명당 27.6명에서 2021년 60.5명으로 약 2.2배 증가했습니다.
더 충격적인 건 유병률입니다. 같은 기간 73.3명에서 270.4명으로 약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단순히 “요즘 좀 늘었나 보다” 수준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는 뜻이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분석에서도 최근 5년 사이 20대 이하 연령 구간 환자 비율이 뚜렷하게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연령대별 당뇨병 증가 특징
과거에는 소아·청소년 당뇨병의 95% 이상이 자가면역질환인 1형 당뇨병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비만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2형 당뇨병이 신규 진단의 약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늘어났습니다. 특히 13~18세 청소년기에서 2형 당뇨병 증가폭이 가장 컸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 구분 | 증가 특징 | 의미 |
|---|---|---|
| 1형 당뇨병 | 0~5세 영유아기 증가 두드러짐 | 조기 면역 이상 가능성 |
| 2형 당뇨병 | 13~18세 청소년기 급증 | 비만·식습관 영향 확대 |
특히 2형 당뇨병이 청소년기에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은, 생활습관 요인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아이들 당 섭취 실태, 생각보다 심각하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늘어났을까요? 전문가들이 가장 먼저 지목하는 건 과도한 당 섭취입니다. 질병관리청의 202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분석에 따르면, 하루 섭취 열량의 20%를 넘는 당을 섭취하는 과잉 섭취자 비율이 19세에서 26.7%로 가장 높았습니다. 어린이 네 명 중 한 명 이상이 권장 기준을 크게 초과하는 당을 먹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문제는 이런 당 섭취가 음료나 간식, 디저트를 통해 무심코 이뤄진다는 점입니다. 특히 학교 앞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고당도 간식은 아이들에게 ‘특별한 보상’이 아니라 일상적인 선택이 되어버렸습니다.
- 하루 열량의 20% 초과 당 섭취 어린이 비율 26.7%
- 청소년기 2형 당뇨병 증가와 높은 연관성
- 학교 앞 고당도 간식 접근성 증가
탕후루·두쫀쿠, 무엇이 문제인가
탕후루는 과일에 설탕과 물엿을 두껍게 입힌 간식입니다. 겉보기에는 ‘과일’이라서 건강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당분이 상당히 높습니다. 게다가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상 명확한 관리 대상이 아니라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최근 유행 중인 두쫀쿠(두바이 쫀득쿠키)는 더 우려스럽습니다. 한 개(100g) 기준 열량이 400~600kcal로, 밥 한 공기(약 300kcal)의 1.5~2배에 달합니다. 단순 당류도 30~45g 수준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하루 당류 섭취 권장량에 근접하거나 초과하는 수준입니다.
어린 나이 당뇨병이 더 위험한 이유
소아·청소년기에 2형 당뇨병을 진단받으면 성인기에 발병한 경우보다 합병증 진행 속도가 빠르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혈관이 손상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심혈관질환이나 신장질환 위험도 함께 높아집니다.
즉, 단순히 “어릴 때 잠깐 관리하면 되겠지”의 문제가 아닙니다. 10대 초반에 시작된 대사 이상이 20~30대에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위험합니다.
| 구분 | 성인 발병 | 소아·청소년 발병 |
|---|---|---|
| 합병증 진행 | 상대적으로 느림 | 더 빠름 |
| 심혈관질환 위험 | 연령 증가와 함께 상승 | 이른 나이에 상승 가능 |
부모와 사회가 할 수 있는 대응
아이 혼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유행하는 간식이 쉽게 노출되고, 광고와 SNS가 소비를 부추기는 환경에서 개인의 의지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가정과 학교, 사회적 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 하루 당 섭취량에 대한 구체적 교육 강화
- 학교 주변 고당도 식품 관리 제도 보완
- 가정 내 간식 선택 기준 마련
- 비만 예방을 위한 운동 습관 형성
문제는 ‘가끔’이 아니라 ‘습관화’입니다. 한 번 먹는다고 바로 당뇨병이 생기지는 않지만, 고당도 간식이 일상화되면 체중 증가와 인슐린 저항성이 서서히 쌓일 수 있습니다. 빈도와 양을 조절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1형 당뇨병은 평생 인슐린 치료가 필요하며 완치 개념은 없습니다. 2형 당뇨병은 초기라면 체중 관리와 식습관 개선으로 혈당을 정상 범위로 되돌릴 수 있지만,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입니다.
음료, 간식, 빵·디저트의 영양성분표에서 ‘당류’ 항목을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하루 총 섭취 열량의 10~20%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비만 증가와 고당·고열량 식습관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특히 활동량 감소와 가공식품 소비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당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중요한 것은 ‘총량 관리’입니다. 음료 대신 물을 선택하고, 디저트는 주 1회 정도로 제한하는 식의 현실적인 조절이 필요합니다.
일부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근본 해결책은 아닙니다. 가정 내 식습관 교육과 사회적 인식 개선이 병행되어야 장기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을 무조건 금지하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요즘 유행이니까”, “다 먹으니까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넘기기에는 통계가 너무 무겁습니다. 소아·청소년 당뇨병 증가는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식습관과 생활환경이 바뀐 결과일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 시절에 형성된 식습관은 평생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지금의 선택이 10년, 20년 뒤 건강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오늘 아이가 먹은 간식 하나를 점검해보고, 물 한 컵을 더 권해보는 작은 실천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달콤함은 잠깐이지만, 건강은 평생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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